서울시가 SK텔레콤과 함께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정밀지도를 개발한다.
서울시청과 SK텔레콤은 23일 서울시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미래교통 시대를 대비한 실시간 정밀 도로지도 기술 개발과 실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서울시와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의 필수 인프라인 ‘실시간 초정밀 도로지도’를 2020년까지 공동으로 개발한다.
실시간 초정밀 도로지도는 5세대 통신(5G),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기존 3차원 도로지도보다 정확성과 속도를 개선한 지도를 말한다.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목적지까지 찾아가기 위해 필요하다.
서울시는 버스와 택시 등 차량 1700여 대에 전방 추돌과 차로 이탈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장착해 지도제작에 활용한다.
차량들이 도로 데이터를 수집한 뒤 5G통신망을 통해 중앙서버로 전송하면 인공지능이 각종 변화를 스스로 판단해 자동으로 지도를 제작하게 된다.
단순한 경로 정보뿐만 아니라 도로 함몰, 도로 공사 등 수시로 변화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다.
서울시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여의도, 강남대로, 도봉‧미아로, 수색‧성산로 등 도로 12곳에서 시범적으로 지도를 제작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모든 구간을 마무리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지도 제작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는 실시간 초정밀 도로지도가 제작되면 자율주행, 초정밀 길안내, 도로교통시설물 관리 자동화 시스템, 교통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미래의 교통변화를 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업의 기술력과 서울시의 교통 인프라를 결합해 신산업 육성의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시가 미래 교통시대에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