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스템반도체 비전을 설명하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판 퀄컴’이 나올 수 있도록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업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23일 경기도 판교의 팹리스 넥스트칩을 방문해 “2030년 팹리스시장 점유율을 10%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지만 결국 한국판 퀄컴이나 NXP와 같은 우수한 팹리스기업이 배출되는 것이 진정한 시스템반도체산업의 발전”이라며 “정부도 팹리스업계에 지속적이고 장기적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팹리스부문 후속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이번 방문은 정부가 4월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후속조치로 팹리스 지원대책 추진상황을 업계에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팹리스를 대상으로 기술 개발, 수요 연계,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을 일괄지원하기로 했다.
팹리스업계에 2705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자금은 자동차, 바이오헬스, 스마트 가전 등 유망 분야 시스템반도체 설계기술 개발에 쓰인다.
팹리스 전용펀드 등 스케일업 지원도 강화한다. 1천억 원 규모의 민간 주도 팹리스 전용펀드는 올해 안에 출시한다.
기업 수요에 맞는 인력 양성사업도 시행한다. 팹리스업계에 필요한 기술 개발사업에 정부가 50%의 자금을 지원하고 대학원의 석박사급 인력 참여도 지원하기로 했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이번 정책이 기술을 지닌 팹리스업계 전반의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팹리스 전용펀드 등 자금도 긴 안목으로 투자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