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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시대'의 삼성, 주목받는 홍라희 영향력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5-22 13: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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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시대'의 삼성, 주목받는 홍라희 영향력  
▲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그룹의 ‘이재용 시대’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어떤 역할을 할까?

홍라희 관장이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야구장에 나란히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지 1년이 지나면서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홍 관장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야구장 동반관람도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 관장은 21일 오후 이 부회장과 함께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잠실야구장을 찾았다.

두 사람은 병원에서 TV로 중계를 보다 선수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깜짝 관람'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홍 관장이 야구장에 직접 모습을 보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부회장은 야구광으로 소문나 종종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야구장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처럼 모자가 나란히 야구 관람에 나선 것은 전례가 없었다.

홍 관장은 지난해 5월 이건희 회장이 자택에서 쓰러져 입원한 뒤 대외활동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관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내비친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다.

최근 들어 홍 관장은 대외활동을 늘리고 있다. 홍 관장은 지난 21일 리움미술관을 찾아 전시현황과 사업현안을 살펴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일에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함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을 찾아 ‘마크 로스코’ 전을 관람하기도 했다.

홍 관장은 지난해 12월 이 부회장의 막내딸이 출연하는 발레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이 부회장과 함께 관람하며 손녀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또 지난 3월 송인상 효성그룹 고문의 빈소에도 참석해 삼성그룹 안주인으로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홍 관장이 수만 명의 관람객이 모인 야구장에 모습을 비친 것도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경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한다.

이 부회장은 최근 들어 삼성그룹 경영권을 승계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이 부회장은 또 올해 호암상 시상식에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참석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이라는 직함만 빼고 사실상 삼성그룹을 승계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홍 관장이 이 부회장과 함께 야구장을 찾는 모습을 대중에게 보임으로써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승계를 사실상 공식화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승계받으려면 무엇보다 홍 관장의 의중이 중요하다. 홍 관장은 이건희 회장의 1대 상속인이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은 매일같이 이 회장이 입원해 있는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경영보고를 한다. 최근 들어 이 회장 자택을 자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홍 관장은 이 회장의 핵심 상속인인 데다 이 회장을 간병하고 있어 삼성그룹의 경영과 관련해 최근 직간접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맨 출신으로 지난 1월 ‘삼성의 몰락’을 펴낸 칼럼니스트 심정택씨는 홍 관장이 이 회장 사망 뒤 재산의 66%를 받게 되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더라도 어머니의 영향권 아래 놓일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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