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7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환영사를 말하고 있다. <포스코>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신성장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벤처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포스코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 벤처플랫폼’의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및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최 회장은 “미래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 스스로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상업화하는 것”이라며 “포스코는 1조 원 규모의 투자재원으로 벤처 플랫폼을 구축해 국가의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벤처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산업단지 ‘벤처밸리’를 만들고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각각 조성한다.
포스코는 벤처밸리에 포항 인큐베이팅센터, 광양 지식산업센터 등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벤처밸리를 벤처기업 연구개발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2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벤처펀드를 통해서는 포스코그룹의 신사업으로 편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내외 유망 연구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실행한다. 투자 벤처기업에는 포스코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마케팅과 특허, 법무, 재무 등 경영 전반의 맞춤형 성장 패키지도 제공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벤처펀드에 2024년까지 8천억 원을 투자하고 외부로부터 1조2천억 원을 추가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는 이날 업무협약에 이어 포스코 고유의 벤처기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제17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행사를 열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와 전략펀드(벤처펀드)를 통해 우수한 창업기업들이 발굴 및 육성되고 그들이 성장해서 또 다른 창업기업을 키워낼 수 있는 선순환의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중기부가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포스코의 벤처플랫폼 운영에 협력하고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우수 벤처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등 투자 유망기업 발굴에 협조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바이오, 기계, 소재, 전기·전자, 지식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16개 벤처기업이 선발돼 시제품을 전시하고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