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자 '고사양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 유효, 수익성은 부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5-21 11:37: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의 사양을 전반적으로 높여 내놓은 전략이 세계시장에서 출하량과 점유율을 늘리는 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스마트폰부품 원가가 높아져 삼성전자의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고사양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 유효, 수익성은 부담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 수성전략이 유효하다"며 "갤럭시S10과 갤럭시A, 갤럭시M 시리즈가 시장에서 모두 양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내놓은 갤럭시S10과 중저가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메모리 등 핵심성능을 강화했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중국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가격 대비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부진한 출하량을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2018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7년과 비교해 8% 줄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A와 갤럭시M 시리즈의 성공은 낮은 가격에도 카메라 등 하드웨어 성능이 양호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갤럭시S10 시리즈의 연간 출하량 전망치도 기존 3600만 대에서 4천만 대로 높아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카메라 등 주요 부품의 원가 부담이 커져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사업부문에서 지난해보다 부진한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수익성 훼손을 최소화하려 노력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수익성보다 출하량과 점유율 증가를 앞세우는 전략은 소비자 기반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폴드 등 제품으로 차별화를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충성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수익성이 나빠져도 출하량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대기 줄고 가격 내리고' 전기차 살 기회, 충전효율 '톱10' 실구매값 따져보니 허원석 기자
에코프로비엠, 미국 CAMX파워 음극재 기술 라이선스 획득 김호현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포스코그룹 투자 속도 조절,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그룹 일감 기대 낮아져 '부담' 장상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