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철수 신한은행 경영기획/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왼쪽)과 이장섭 디엔브이지엘 코리아(DNV-GL Korea)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적도원칙 프로세스 구축 Kick Off’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
신한은행이 환경 및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개발사업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글로벌 행동원칙에 가입할 준비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 프로세스를 만들기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적도원칙’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환경훼손이나 개발지역의 인권침해와 같은 환경 및 사회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 이 프로젝트에는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의 자발적 행동협약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주로 열대우림 지역의 개발도상국가에서 진행되는 사례가 많아 ‘적도원칙’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글로벌 37개국 금융회사 96곳이 가입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짐에 따라 시중은행 최초로 적도원칙 프로세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영기획/소비자보호그룹, GIB그룹, 대기업그룹, 기업그룹, 여신심사그룹, 리스크관리그룹 등 모든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외국계 검·인증기관인 ‘디엔브이지엘(DNV-GL) 코리아’와 함께 적도원칙 가입요건 분석, 선진은행 벤치마크, 세부 개선과제 도출, 솔루션 수립 및 이행 등의 과정을 진행해 국제적 기준에 맞는 프로세스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직원들의 업무역량도 강화하는 등 적도원칙 가입을 위한 단계적 준비를 시작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그린본드(녹색채권)와 올해 4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의 사회책임투자(SRI)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적도원칙 프로세스를 통해 글로벌 금융기관과 나란히 지속가능금융을 선도하는 금융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