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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신격호 신동빈 신영자 선처 부탁" 대법원에 탄원서 내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9-05-17 14: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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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가 진행되고 있는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사건과 국정농단사건을 두고 13일 "선처를 베풀어 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냈다. A4용지 3장 분량이다.
 
신동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602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격호</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2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신영자 선처 부탁" 대법원에 탄원서 내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이 탄원서에는 아버지인 신격호 명예회장과 동생 신동빈 회장, 누나 신영자 전 이사장의 선처를 구하는 내용이 각각 담겼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원서에 "아버지는 롯데그룹을 국내에서 재계 5위 규모로 키웠고 경제적 측면에도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옳지않은 일을 용납하지 않는 엄격한 자세를 보이셨던 분이 부정한 일을 지시하셨다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께서는 올해로 백수(99세)를 맞이하신 고령의 몸이다보니 스스로의 결백을 증명할 수 없으며 복역할 수 있는 건강 상태도 아니다"며 "평생 롯데그룹과 한국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는데 교도소가 아닌 가족들의 돌봄 아래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재판부의 관대한 판결을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경영비리 및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회장의 탄원서에는 "동생 신동빈은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재계 5위의 기업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대법원 판결에 따라 그룹 경영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스스로가 진솔하게 반성하고 있고 한국경제와 사회를 위해 기여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는 만큼 무죄 또는 집행유예의 관대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신동빈과 형제 사이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지만 동생이 2018년 2월 1심에서 법정구속되면서 이대로라면 아버지가 일생을 바쳐 일군 롯데그룹이 무너질 수 있겠다는 위기감을 품게 됐다"며 "대립을 수습하고 더 큰 대의를 위해 형제가 화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2015년부터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으나 지난해에는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에게 화해를 요청하는 친필편지를 모냈다. 한국, 일본 롯데의 분리를 통해 롯데그룹 경영을 안정화하자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배임죄 등으로 유죄판결을 선고 받은 신영자 전 이사장에 관해서는 "고령이 되신 아버지에게 오랜 세월 동안 효행을 실천하고 경제인으로서도 한국경제에도 크게 기여해 온 훌륭한 누이"라며 "76세가 넘어 체력적으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것이 어려운 상태인 사정을 참작해 관대한 판결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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