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수소경제정책에서 인프라 구축에 주도적 역할 맡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한국가스공사는 에너지 전환이나 수소경제 투자와 관련해 정책적 수혜를 가장 분명히 볼 수 있는 회사”라며 “가스공사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인프라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가스공사는 준비단계인 2022년까지 수소 생산기지 9개, 수소 충전소 100개, 배관 100km, 트레일러 140대 등 초기 제반시설을 건설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수소경제 초기에는 천연가스를 활용한 추출수소에 많이 의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소의 운반도 가스공사가 운영하는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과 연계하는 방안이 먼저 검토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스공사는 4개의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와 140여 개의 정압관리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3월 수소충전소 민관 합작법인 하이넷을 출범하고 지분 22%로 1대 주주에 올랐다.
최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수소 에너지의 확대는 천연가스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장기적 계획에 가스공사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4조7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가스공사의 직접적 투자 규모와 관련해 확정된 사안은 없지만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해 조 단위의 설비투자가 요금기저에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가스공사는 2019년 매출 25조4670억 원, 영업이익 1조36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7%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6.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