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7월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5년 1~7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 누적 판매량 점유율 80%를 넘어섰다.
1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간 스마트폰 보고서 마켓 펄스 잠정집계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점유율이 82%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국내 점유율 8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삼성전자는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점유율도 4%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판매량 증가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지속적인 수요와 갤럭시 Z폴드 7의 높은 초기 판매량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 탑재 와 2억 화소 카메라 등 전작 대비 주요 하드웨어의 사양이 향상됐다. 반면 가격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되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했다.
또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과 AI 지우개 등 AI 기능의 완성도를 높여 주요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뤄낸 점도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
갤럭시 Z 폴드 7의 하드웨어 혁신도 판매량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제품은 S펜 탑재를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 강화유리(UTG)를 두껍게 만들어 내구성 증가와 주름 개선을 이뤄냈다.
슬림화와 경량화로 디자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가격은 전작 대비 약 10만원 인상됐지만, 높은 지원금 정책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일부 완화한 점도 초기 판매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애플은 관세의 영향으로 인해 신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