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올해 내수 판매 부진에도 수출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4일 "녹십자는 2019년 내수 판매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 수출에서 성장을 지속할 것"이며 "녹십자의 수출은 202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감백신의 남반구 수주와 혈액제제류의 수출이 해외부문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는 올해 범미보건기구(PAHO)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403억 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녹십자는 중국에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와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의 허가를 신청할 계획을 세웠다.
중국 보건당국의 규제가 완화되고 있어 2020년 상반기 안에 허가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는 올해 4분기 일본에 뇌실 투여 헌터라제 ICV의 임상2분의1상 결과를 바탕으로 조건부 허가도 신청한다.
오 연구원은 "희귀질환 치료제의 수출이 녹십자의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녹십자는 노보노디스크의 인슐린제품을 유통해 왔으나 계약이 끝나면서 매출 공백이 발생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얻었다.
녹십자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369억 원, 영업이익 44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0.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6%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