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산업은행으로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한진중공업그룹에서 제외됐다.
한진중공업은 10일 공시를 통해 기존 최대주주 한진중공업홀딩스가 한진중공업 지분 30.98%(3285만8263주)를 모두 소각해 특별관계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이 들고 있던 한진중공업 지분 0.5%(52만8546주)도 전량 소각됐다.
조 회장의 아들인 조원국 한진중공업홀딩스 대표이사는 한진중공업 주식 보유량이 기존 8만2163주에서 1만6432주로 줄었다.
조 회장의 딸 조민희씨도 8만2162주에서 1만6432주로 보유 주식수가 감소했다.
대신 산업은행이 한진중공업 지분을 16.14%(1344만545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우리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등을 포함한 산업은행과 특수관계인의 한진중공업 지분율은 기존 3.55%에서 63.44%로 높아졌다.
한진중공업의 이번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변경은 무상 차등감자에 따른 것이다.
지난 2월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보증채무 4억1천만 달러가 현실화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무상 차등감자를 통해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조 회장이 보유한 한진중공업 지분을 모두 소각했다.
다른 특수관계인의 주식은 5분의 1로 감자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