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열요금 인상으로 2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7월 열요금 인상으로 2분기부터 열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경기 둔화로 공공요금 인상이 자제되고 있지만 민간 지역난방사업자 대부분이 누적 적자가 커 인상하지 않을 수도 없다”고 바라봤다.
열요금은 도시가스가격과 연동되는데 7월에 전년도 연료비와 차액이 정산된다.
4월부터는 일반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세금이 kg당 68.4원, 열병합발전용은 57.8원이 인하돼 지역난방공사는 연료비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도시가스 가격과 열요금은 2018년 9월부터 동결돼 유지되고 있다. 2020년 6월까지는 세금 인하에 따른 열요금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초과 수익분은 2020년 7월 정산된다.
2020년 7월에는 액화천연가스 세금 인하에 따라 열요금도 인하되지만 이마저도 다른 초과수익 정산금액으로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2013~2015년 초과수익이 2016~2018년 3년 동안 7.3%(2016년 7월 기준)로 분할인하 된 뒤 남은 부분, 2016년 초과수익이 3년 동안 분할 인하된 5.8%(2017년 7월 기준)이 2020년 7월 정산된다.
7월 도시가스요금과 열요금은 8~9% 인상요인을 안고 있지만 2019년과 2020년에 나눠 각각 4% 안팎으로 요금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열사업 초과손실을 정산하려면 요금이 2% 더 인상돼야 한다.
열사업 영업적자는 2018년에서 893억 원 이익을 보완해 13억 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에는 영업이익 606억 원, 2021년에는 영업이익 790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사업 영업이익은 982억 원으로 2018년보다 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는 2020년에도 열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2020년 6월까지 액화천연가스 세금 인하분이 열요금에 반영되지 않는 등 열사업 이익 개선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는 2019년 매출 2조3149억 원, 영업이익 1003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6.9%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45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