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박근혜의 여자' 조윤선 전격 사퇴, 배경 놓고 설왕설래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5-18 16:47:1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공무원연금개혁 처리지연 등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조 수석의 갑작스런 사퇴에 대해 당청갈등 책임설, 청와대의 ‘꼬리자르기’설 등 여러 말이 나온다.

  '박근혜의 여자' 조윤선 전격 사퇴, 배경 놓고 설왕설래  
▲ 조윤선 정무수석(왼쪽)이 지난 4월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부 3.0 체험마당에서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조 수석이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박 대통령은 그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사퇴의 변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이 대통령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논의마저 변질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개혁과정에 하나의 축으로 참여한 청와대 수석으로서 이를 미리 막지 못한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비록 사임하지만 부디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보고 개혁을 완수하여 후일 역사가 평가하는 모범적 선례를 남겨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공무원연금 개혁은 지금 당장의 재정 절감뿐 아니라 일반국민과의 형평성을 위해, 나아가 미래 세대에 막대한 빚을 떠넘기지 않기 위해 이뤄졌어야 하는 막중한 개혁과제였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지난해 6월12일 여성으로 첫 정무수석에 기용됐다. ‘대통령의 여자’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박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했으나 공무원 연금개혁 사태를 맞아 11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정치권 일각에서 공무원 연금개혁 논란 과정에서 청와대와 당 사이를 조율하는 데 실패한 데 따른 책임으로 사실상 경질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조 수석의 사의표명과 관련해 “(공무원연금 개혁 지연이) 조 수석 책임은 전혀 아니다”라며 책임론을 일축했다.

김 대표는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인데 정무수석이 그걸 무슨 힘으로 막을 수 있느냐”며 “조 수석이 당과 청 사이에서 아주 역할을 잘 해왔고 굉장히 부지런하게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사퇴배경이나 이런 것은 전혀 모른다”면서도 “하여튼 조 수석이 책임질 일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가 조 수석에 대해 ‘꼬리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조 수석의 사퇴소식이 알려진 직후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내부적 문제로 파기된 사회적 합의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위해 모양을 만든 것 같다”며 “이 수순을 보면 거의 짜고치는 고스톱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거쳐 정치권에 들어가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대변인을 역임했다.

한국시티은행 부행장 겸 법무본부 부장을 맡았고 2008년 한나라당 대변인, 18대 국회의원과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다.

조 수석의 후임은 결정되지 않았다. 민 대변인은 “결정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최신기사

민주당 정진욱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 동원해 '원전 비밀협정' 진상 규명"
현대제철 미 법원에서 2차 승소, '한국 전기료는 보조금' 상무부 결정 재검토 명령
상상인증권 "휴메딕스 2분기 내수 부진, 하반기 필러 수출로 반등 기대"
IBK투자 "오리온 7월 실적 아쉬워, 국내외 비우호적 사업 환경 지속될 것"
로이터 "트럼프, 인텔 이어 삼성전자·TSMC·마이크론 지분 취득도 검토"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개미투자자 무너트리는 거래세와 양도세
증시 변동성 확대에 경기방어주 부각, 하나증권 "한전KPS KB금융 삼성생명 KT 주목"
'AI 과열 우려'에 뉴욕증시 M7 일제히 하락, 엔비디아 3%대 내려
IBK투자 "신세계푸드 하반기 영업이익 186% 개선, 노브랜드버거 출점 가속"
키움증권 "달바글로벌 목표주가 하향, 보호예수 물량에 따른 불확실성 존재"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