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건설 사장을 교체했다.
업계에서 갑작스런 사장 교체를 놓고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의 검찰수사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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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화 두산건설 신임 사장 |
두산건설은 18일 이사회를 통해 이병화 건축본부장 겸 부사장을 신임 사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양희선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이 사장은 영남대학교를 졸업한 뒤 1981년 두산건설에 입사해 35년 동안 건설현장에서 건축시공과 개발사업 등을 담당해 온 건설전문가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 사장은 두산그룹 내에서 풍부한 경험에다 조직관리 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적임자"라며 “이번 인사는 풍부한 건설분야 경험과 영업역량을 겸비한 CEO 임명을 통해 수주와 영업력을 강화하고 경영쇄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의 검찰조사와 두산건설의 경영악화를 사장교체의 이유로 꼽는다.
박 전 회장은 중앙대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이미 구속된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금품을 주고 중앙대 캠퍼스 통합 등을 청탁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중앙대의 주요 건물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두산건설에 몰아줘 중앙대 재정을 악화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전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가 두산건설로 불똥이 튈 가능성에 사전에 대비했다는 것이다.
두산건설의 악화된 경영지표도 사장교체의 배경으로 꼽힌다.
두산건설은 1분기에 매출 4516억 원, 영업이익 14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40.7%가 각각 감소했다. 이자비용 때문에 순손실도 428억 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