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이 도심공항터미널 유치 등을 지원해 줄 것을 경기도에 요청했다.
8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재준 고양시장은 도심공항터미널 유치와 제2자유로 소유권 이전 등의 내용을 담은 정책패키지 ‘고양의 제안Ⅰ’을 경기도에 전달했다.
도심공항터미널은 도심에서 출국 수속을 진행하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시설로 삼성역과 서울역, 광명역 등 수도권에 3곳이 있으나 경기북부지역에는 아직 없다.
고양시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인프라사업임을 고려해 적자가 발생해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 터미널과 연계한 공항버스 면허 발급과 면세점 특허 발급 지원도 요청했다.
도심공항터미널이 들어서면 테크노밸리 등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고양시는 제2자유로와 부속 토지의 소유권을 고양시로 이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2자유로는 2012년 준공 당시부터 소유권 이전을 요구했지만 명확한 법률상 근거가 없어 경기도에 소유권이 귀속돼 있다.
고양시는 소유권자가 경기도로 돼 있음에도 모든 유지관리를 고양시가 맡고 있는 불합리한 상황을 개선하고 서울과 킨텍스 등 고양의 핵심자원을 거쳐 파주까지 연결되는 중요한 기간시설의 유지관리를 효율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준 시장은 4월23일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 4월29일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만나 직접 제안서를 전달하면서 제안내용을 설명했다.
고양시는 지속적으로 ‘고양의 제안’이라는 이름으로 경기도와 중앙정부, 국회에 정책패키지를 내놓기로 했다.
이 시장은 “고양의 제안은 경기북부 핵심도시로서 고양시가 경기북부 발전의 역할을 다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단순한 제안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책목표의 달성까지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