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2분기에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하락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중국을 포함한 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며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부터 중국 스마트폰시장 침체로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수요가 줄고가격이 떨어지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
유 연구원은 중국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가격 하락세는 지속돼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에 영업이익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만큼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주요 부품의 가격 하락이 스마트폰 판매가격 하락과 수요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 상승과 스마트폰 판매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
유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업황의 본격적 회복은 3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스마트폰업체에서 사용되는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