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일반

기재부, 주류업계 의견차이로 주류세 개편안 공개시기 늦추기로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9-05-07 19:09: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부가 5월 초에 내놓기로 했던 주류세 개편안의 공개를 연기한다. 

김병규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4월 말이나 5월 초 공개를 목표로 주류세 개편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었지만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며 “개편안을 내놓을 구체적 시기는 별도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기재부, 주류업계 의견차이로 주류세 개편안 공개시기 늦추기로
▲ 김병규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김 실장은 주류세 개편안의 공개시기를 늦추기로 한 이유로 종량세 전환을 둘러싼 주류업계 내부의 의견 차이를 들었다. 

정부는 술에 매기는 주류세를 출고가 기준의 종가세 대신 술의 용량이나 알코올 농도 기준의 종량세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실장은 “주류세 개편은 50여 년 동안 지켜왔던 종가세체계를 개편하는 작업”이라며 “소비자의 후생과 주류산업의 경쟁력, 통상 문제 등 여러 측면을 세밀하게 짚어봐야 하는 만큼 개편안 공개가 다소 늦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가 맥주와 소주 가격을 올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종량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주류세 개편안이 늦어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맥주의 양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식을 소주에도 적용하면 소주에 매겨지는 세금이 늘어나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맥주업계는 종량세 전환에 대체로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소주와 약주, 청주, 증류주, 과실주 등의 업계는 종량세 전환에 따른 제조·유통·판매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소주와 맥주 가격을 올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종량세 전환을 추진하면서 주류세 개편이 꼬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자 김 실장은 “꼬이는 것이 아니라 조율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며 “(소주와 맥주의 가격 변동이 없다는) 기본원칙을 계속 지키겠다”고 대답했다. 

김 실장은 주류세 개편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을 질문받자 “지금 단계에서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주류세 개편을) 최대한 하려고 힘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소추안 정족수 미달로 투표불성립, 국민의힘 대다수 투표 보이콧
전 국방장관 김용현 북한과 전쟁 시도 의혹, 민주당 이기헌 "계엄 사전 준비"
법무장관 박성재 '김건희 특검법안' 표결 중 본회의장 이탈, 우원식 "국회와 국민 무시"
[현장] 윤석열 탄핵 표결 국힘 퇴장에 불성립 가능성, "투표는 해야" vs "국정 정..
윤석열 탄핵안 가결 어려울 듯, 안철수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전원 퇴장
김건희 특검법안 국회 본회의서 부결, 찬성 198표 반대 102표
국민의힘, 김건희 특검법안 재표결 뒤 윤석열 탄핵 표결 전 본회의 퇴장
국정원 전 1차장 홍장원 '정치인 체포' 윤석열 명령 거듭 확인, "부당 명령 따를 수..
국힘 박정훈 "김건희 특검법안·윤석열 탄핵소추안 모두 반대 당론 결정"
[현장] 탄핵 표결 앞두고 서울시내 인산인해, "국민 위협해 탄핵 불가피" vs "의회..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