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1분기에 영업이익률 41.9%에 이르는 경영실적을 냈는데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성장에 대한 높은 기대 때문에 전환사채가격이 비싸게 거래되면서 회계상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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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15일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에 매출 976억 원, 영업이익 40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14.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1.9%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판매를 시작하면서 경영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부터 독일, 이탈리아, 영국과 네덜란드, 프랑스, 그리스 등 12개 국가에서 램시마 판매를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그러나 1분기에 당기순손실 140억 원을 냈다.
셀트리온은 2013년 3억 달러 규모의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전환사채는 IFRS회계기준에 따라 사채금액이 지속적으로 변동하는 등 ‘확정금액 조건’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회계상 평가금액과 장부금액의 차이가 ‘파생상품평가손실액’으로 반영된다.
셀트리온의 전환사채는 주식평가액보다 20% 정도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셀트리온 주식의 미래가치를 더 높게 보고 전환사채를 산 다음 주식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파생상품평가손실액 533억 원을 1분기에 반영했다. 이 손실금액은 현금유출이 발생하지 않는 회계상 숫자이기 때문에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램시마의 유럽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셀트리온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이 2분기에 매출 1556억 원, 영업이익 774억 원을 내 1분기보다 각각 59%, 8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계약액이 분기별 800억 원 수준에서 13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