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선박회사가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한 드릴십(이동식 원유시추선) 1척의 매입을 확정했다.
1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노르웨이 선주 욘 프레드릭센이 소유한 선박회사 노던드릴링(Northern Drilling)이 3억5천만 달러(4085억 원가량)에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한 드릴십 1척을 사들인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1분기 안에 드릴십을 인도하기로 했다.
이 드릴십은 미국 밴티지드릴링(Vantage Drilling)이 발주한 ‘코발트 익스플로러’호로 초심해(UDW, Ultra Deep Water) 시추가 가능한 드릴십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초 계약 당시 6억6천만 달러(7702억 원가량)에 이 드릴십을 수주했지만 50% 가까이 낮은 가격에 선박을 인도하게 됐다.
지난 2018년 5월 노던드릴링은 대우조선해양이 씨드릴(SeaDrill)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2척을 사들이며 코발트 익스플로러호를 추가로 사들일 수 있는 옵션계약을 함께 맺었다.
같은 해 12월 노던드릴링은 옵션계약의 발효를 한 차례 연장한 뒤 해를 넘겨 이번에 최종적으로 매입을 확정했다.
노던드릴링은 “코발트 익스플로러는 한국 조선소에서 매각을 기다리는 유일한 초심해 시추선”이라며 “1대당 2500만 달러 가치가 있는 폭발방지장치 2대를 포함해 예비 부품이 추가로 탑재돼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