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 4월 한 달 동안 8조5천억 원이나 늘었다. 1개월 증가폭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저금리 기조로 주택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주택담보대출도 크게 늘어 가계부채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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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국내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579조1천억 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3월 말보다 8조5천억 원 증가했다. 이번 증가폭은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8년 1월 이후 가장 크다.
국내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4월 동안 8조 원만큼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 대출은 4천억 원만큼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주택경기 개선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거래가 늘었으며 이사철인 봄을 맞아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 1만3900가구를 기록했다.
2월 말 기준 8600가구에서 5천 가구 이상 늘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4월 중 평균 아파트 거래량 7200가구의 2배에 가깝다.
안심전환대출이 지난 3월 말과 4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됐지만 4월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안심전환대출은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이 전환된 상품이기 때문에 대출 총량에 변화가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