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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직원 마음 얻어 한진그룹 경영 순항할까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9-05-0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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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해 노동조합과 관계를 원만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직원들과 소통을 강조하며 대한항공 임직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쌓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94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원태</a>, 대한항공 직원 마음 얻어 한진그룹 경영 순항할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 회장은 평소에 현장경영을 중시해 직원들과 소탈한 만남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9년부터는 ‘소통경영’에 방점을 찍고 직원들을 독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회장은 4월24일 그를 한진그룹 회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열린 한진칼 이사회에 참석해 “현장중심 경영과 소통경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2019년 대한항공 신년사에서 “대한항공이 50년 동안 쉽지 않은 도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함께 그 길을 걸어온 임직원들 덕분”이라며 “대한항공은 새로운 100년을 임직원들에게 보답하는 자세로 열어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사내문화 개선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출근복장규정에서 넥타이를 반드시 매야 한다는 규정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대한항공 내근 직원들은 여름철에만 노타이 정장을 입을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고객의 소리(VOC)제도를 폐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고객의 소리는 대한항공의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지만 고객의 말만 듣고 과도한 징계를 부과하는 등 대한항공 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한항공 직원들의 마음을 다시 얻는 것은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승계한 조원태 회장의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사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횡포(갑질)사건 이후 노동조합과 극심한 갈등을 겪어 왔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물컵 갑횡포 이후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속해서 개최했고 2018년 7월 열린 4차 촛불집회에서는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가 공식 출범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는 적극적 주주권(스튜어드십 코드)과 관련해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퇴진을 위한 주주권을 행사할 것을 국민연금에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를 애도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대한항공 직원들의 투쟁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섰다. 대한항공의 노동조합 4곳은 조 전 회장의 별세 이후 일제히 추모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횡포, 횡령·배임, 탈세 등 혐의와 관련해 명확히 해결된 것이 없기 때문에 추모 분위기가 수그러들면 오너 일가에 비판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대한항공 직원연대와 조종사노동조합 등이 다시 투쟁을 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항공 직원연대 관계자는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가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오너 일가는 대한항공 직원연대를 파괴하려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조원태 회장이 소통경영 강화를 말하고 있지만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별세했을 때 조양호 전 회장도 같은 말을 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조원태 회장의 말은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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