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플랜트부문 매출 정체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현대로템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902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7.7% 줄었다.
현대로템은 “철도와 방산부문에서 생산 증대에 따른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플랜트부문의 매출이 정체됨에 따라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철도부문에서 1분기에 매출 3260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5.3%, 영업이익은 66.7% 증가했다.
철도부문의 1분기 신규수주 금액은 177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방글라데시 디젤 전기기관차(910억 원)와 호주 NIF 2층 전동차 계약 증액(840억 원) 등이다.
방산부문에서는 매출 1120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3.7% 늘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생산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K2전차와 생산 제품 다변화를 통해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플랜트부문에서는 매출 1080억 원, 영업손실 80억 원을 거뒀다. 2018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8% 줄었고 적자가 이어졌다.
현대로템은 앞으로 현대제철의 환경설비 등을 수주해 플랜트부문의 매출을 반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말 기준 현대로템 수주잔고는 모두 7조7150억 원이다. 2018년 말과 비교해 230억 원가량 줄었다.
부채비율은 269%다. 2018년 말보다 8%포인트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