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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독감치료제 독자개발 시작, 김경진 "혁신신약 개발"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4-30 12: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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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이 인플루엔자(독감)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받아 독자적 개발에 들어간다.

에스티팜은 29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한국화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한국화학연구원과 인플루엔자치료제 후보물질 ‘STP-4094’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에스티팜 독감치료제 독자개발 시작, 김경진 "혁신신약 개발"
▲ 29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화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협약체결식에서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오른쪽)와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의 STP-4094에 관한 특허권과 기술, 공동 연구결과물을 모두 이전받아 독자적으로 개발한다.

에스티팜은 2016년 신규 항바이러스 물질을 한국화학연구원의 김미현 박사팀에 약효검증을 의뢰했으며 3년 동안 공동연구를 통해 후보물질을 도출했다. 국내외 특허 2건을 공동출원하기도 했다.

STP-4094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에 관여하는 바이러스 중합효소(PB1 subunit)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아 인플루엔자를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STP-4094는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을 억제하고 기존 치료제 ‘타미플루’의 약제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조류 인플루엔자에 의한 인체 감염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TP-4094는 동물시험에서 우수한 바이러스 증식 억제효과가 확인됐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치사율 감소, 폐 손상 개선, 비정상적 염증반응 완화도 조직병리학적으로 규명됐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쉽게 전파되는 감염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플루엔자 발병률은 성인은 5~10%, 소아는 20~30%에 이른다.

특히 유행성 인플루엔자는 2세 이하 소아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증상이 아주 심하게 나타나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세계 인플루엔자 치료제시장 규모는 백신을 제외하고 2016년 기준 약 17억 달러(약 2조 원)에 이른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는 “최근 타미플루 이외에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혁신신약이 탄생할 수 있도록 이번에 기술이전 받은 후보물질에 관한 전임상 연구와 임상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두 기관이 3년 동안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후보물질을 도출하게 돼 기쁘다”며 “타미플루의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병행요법 최적화를 통해 신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행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신약으로 개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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