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9월30일부터 갤러리아면세점63의 영업을 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2020년 말까지 예정됐던 사업 종료시점을 1년 반가량 앞당긴 것이다.
▲ 김은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이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면세점사업 특허를 반납하면서 63면세 사업장을 철수하게 됐다”며 “적자사업을 철수하면서 손익구조 및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015년 12월 면세점사업을 시작한 지 3년5개월 만에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면세점사업 철수 이유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관광객 수 감소와 시내면세점 사업자 수 증가 등을 꼽았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갤러리아타임월드가 사업권을 획득한 2015년에는 6개였던 서울 시내면세 사업자 수가 2018년에는 13개로 3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며 "이 밖에도 예상치 못한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금지 등으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사이 출혈 경쟁이 시작되면서 국내 면세점시장 구조가 왜곡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9월30일 관세청에 63면세사업장의 특허를 반납하기로 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015년부터 3년 동안 1천억 원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018년 면세점사업에서 매출 1885억3900만 원을 거뒀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전체 매출의 56.67%를 차지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안정성 확보로 갤러리아는 앞으로 2022년까지 매출 4조 원을 목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온 갤러리아의 잠재력을 발휘해 차별화된 `뉴 콘텐츠, 뉴 플랫폼` 개발로 유통사업에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