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과 소통하며 정부에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기로 했다.
반 위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제 남은 생애를 기꺼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국민들께서 제게 주신 마지막 과업이라고 생각하고 비장한 각오로 위원장직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인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한 뒤 구성됐다.
문 대통령은 3월에 반 위원장에게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직을 제안했고 반 전 총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정당,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 종교계,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표하는 당연직과 위촉직 42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들은 국민 의견을 수렴해 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정부에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반 위원장은 “사회 각계의 이해관계가 얽혀 추진하기 어려웠던 과제들의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모든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뜻을 모으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등 이웃나라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협력이 이웃나라들과 서로 도움이 되려면 국내적으로 먼저 미세먼지 배출원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상반기 안에 국민대토론회를 열어 미세먼지 관련 의제를 도출하기로 했다. 하반기 안에 정책대안을 정부에 내놓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반 위원장은 “과도하다 싶은 방안을 만들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비판은 제가 대신 받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깨끗한 공기는 국민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며 “정부는 국가기후환경회의를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각계각층이 국가기후환경회의에 힘과 노력을 더한다면 푸른 하늘을 보며 마스크 없이 숨 쉴 수 있는 시기를 조금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