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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출석하는 이완구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이완구 전 총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8인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이어 두 번째로 검찰조사를 받았다.
이완구 전 총리는 14일 오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했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직 총리가 개인비리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는 것은 2009년 한명숙 전 총리 이후 6년 만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55분 특별수사팀 조사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이번 일로 총리직을 사퇴했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 세상에 진실을 이길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검찰에서 소상히, 상세히 제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3천만 원 수수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조사를 마치고 필요하면 인터뷰 시간을 마련하겠다”며 “검찰조사 전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4일 이 전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독대한 자리에서 3천만 원이 담긴 쇼핑백을 건넸다는 진술을 측근들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총리는 당시 성 전 회장을 독대한 기억이 없다고 진술하며 금품 수수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총리 비서관이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의 독대'를 증언한 참고인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