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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케미칼, 상장폐지 놓고 소액주주와 줄다리기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5-14 13: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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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케미칼이 상장폐지를 놓고 소액주주들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도레이케미칼은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상장폐지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도레이케미칼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에 반대하고 있다.

  도레이케미칼, 상장폐지 놓고 소액주주와 줄다리기  
▲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도레이케미칼 회장
도레이케미칼 상장폐지 반대 주주모임은 13일 “도레이케미칼의 주식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장폐지 반대의 뜻을 밝혔다.

주주모임은 “도레이케미칼이 2013년 웅진케미칼을 인수할 때 상장폐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를 어기는 것은 사기행위”라고 주장했다.

주주모임은 “도레이케미칼 보유 기술은 국책과제로 선정돼 정부지원으로 개발된 것”이라며 “일본기업이 지분 100%를 인수하면 국내 기술과 자본이 유출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레이케미칼은 지난달 자진상장폐지를 위해 주식 공개매수를 했다. 공개매수 예상주식 2025만1687주 가운데 1416만640주가 공개매수에 응했다.
 
도레이케미칼의 최대주주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달 23일 1주당 2만 원에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을 사들였다. 2800억 원 규모다.

그러나 도레이케미칼은 상장폐지에 실패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공개매수로 도레이케미칼 지분을 86.75%까지 늘렸다. 도레이케미칼이 보유한 자사주를 포함한 지분은 86.87%이다. 하지만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95%에 미치지 못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추가매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시기와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도레이첨단소재가 추가매수에 나선다 해도 상장폐지 요건을 맞출 수 있을지 미지수다.

상장폐지 반대 주주모임이 이미 지분 5%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들이 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가 쉽지 않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13년 웅진케미칼을 인수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인수 당시 웅진케미칼을 상장폐지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인수 후 2년도 되지 않아 상장폐지는 현실이 됐다.

웅진케미칼은 지난해 도레이케미칼로 이름을 변경하고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도레이케미칼이 상장폐지하면 도레이첨단소재와 합병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상장폐지가 기술유출 위험이 있다는 주주모임의 주장에 대해서 일본 도레이본사 기술이 도레이케미칼보다 앞서 있어 기술 유출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인다.

또 도레이케미칼의 기술이 국책과제가 아니라는 것도 2013년 인수 당시 법원에서 확인을 이미 받은 사항이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도레이는 국내 진출 이후 한 번도 생산시설을 옮기거나 철수한 적이 없다”며 “상장폐지는 효율적 경영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도 외국기업 국내기업을 인수해 상장폐지한 사례가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기업인 이베이는 국내 오픈마켓 옥션을 2001년 인수해 상장폐지했다. 이베이는 2009년 G마켓을 인수한 뒤 2011년 옥션과 G마켓을 합병해 이베이코리아를 설립했다.

반대로 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을 상장폐지하려다 실패한 경우도 있다. 미국 비스테온은 1999년 한라공조를 인수해 2012년 상장폐지를 시도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반대로 상장폐지가 무산됐고 지난해 한국타이어-한앤컴퍼니 컨소시엄이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인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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