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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구 정진문, SBI저축은행 모바일앱을 인터넷은행 수준에 맞춘다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4-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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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구 정진문 SBI저축은행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새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 

두 사장은 저축은행업계 최고 실적을 토대로 디지털 역량 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SBI저축은행의 디지털 플랫폼은 기존 저축은행보다는 시중은행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진구 정진문, SBI저축은행 모바일앱을 인터넷은행 수준에 맞춘다
▲ 임진구(왼쪽), 정진문 SBI저축은행 각자 대표이사 사장.

2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새 모바일앱은 개발 과정이 막바지에 이르러 7월 안에 출시된다. 

두 사장이 내놓을 새 모바일앱은 기존 모바일앱인 'SBI저축은행 스마트뱅킹'과 별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새 모바일앱은 간편함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기존 모바일앱은 온라인뱅킹 기능을 빠짐없이 갖춘 충실성에 집중해 운영하는 방식인데 이는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하는 투 트랙 전략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은 손쉽게 가입이 가능한 예금 및 적금상품과 대출상품을 '위비뱅크'앱에 몰아두고 정통 모바일앱인 '원터치개인'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디지털 플랫폼 운영방식은 다양한 취향을 지닌 고객들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앱 운영과 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은행권에서도 대형 금융지주 은행들만 이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두 사장이 대형 은행들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는 이유로는 탄탄한 실적이 꼽힌다. 

지난해 SBI저축은행은 순이익 1310억 원을 거둬 2017년보다 순이익이 47%나 늘었다. 

이는 2015년 SBI저축은행이 영업을 시작한 뒤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것이다.   

두 사장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 사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영업점이 적은 저축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모바일과 디지털 역량에서 승부를 볼 것”이라며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 등을 강화해 카카오뱅크 수준의 모바일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SBI저축은행의 모기업인 일본 SBI홀딩스가 보유한 일본 최대의 인터넷전문은행 스미신넷뱅크의 기술력을 감안하면 두 사장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SBI저축은행은 이미 금융거래와 통신료 납부 정보 등을 활용한 신용평가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스미신넷뱅크의 기술 등을 도입하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 사장은 디지털 플랫폼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도 새로운 기술을 적극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체인증과 블록체인 기반의 보안기능 등이 새 모바일앱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기술들로 점쳐진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준높은 디지털 플랫폼으로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보고자 한다”며 “개발 상황에 따라 새 모바일앱 출시일정은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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