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폴리실리콘 판매 감소로 1분기에 영업손실을 냈다.
OCI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418억 원, 영업손실 40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2018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5% 줄어들었고 적자로 돌아섰다.
OCI는 “2019년 1분기는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폴리실리콘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량 하락으로 매출이 줄어들었다”며 “폴리실리콘, 벤젠,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가격 약세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OCI의 1분기 폴리실리콘 판매량은 2018년 4분기보다 13% 줄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전지를 만드는 핵심재료이다.
폴리실리콘 수요가 준 데다 한국 공장 정비가 계획보다 길어지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폴리실리콘사업이 포함된 베이직케미칼부문의 실적이 감소했다.
OCI는 1분기에 베이직케미칼부문에서 매출 2690억 원, 영업손실 720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37% 줄어들었고 적자로 전환했다.
석유화학과 카본소재 부문에서는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와 벤젠 가격 약세가 지속됐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타이어시장이 축소돼 중국에서 카본블랙 수요가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OCI는 1분기에 에너지솔루션부문에서 매출 1천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166.6% 늘어났다.
에너지솔루션부문에서는 자회사인 OCI파워의 실적이 좋아졌고 OCI새만금에너지(OCISE)의 전력도매가격(SMP)과 미션솔라에너지(MSE)의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올라서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OCI는 올해 반도체 산업에 쓰이는 과산화수소와 인산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일부 공장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OCI는 “올해 유럽, 미국, 일본에서 원가 경쟁력이 상승하고 태양광 관련 정책이 변경돼 하반기에 폴리실리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태양광정책이 가시화되면 시장도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