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계획이 한국전력공사의 수익 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고 석탄발전 감축이 추진된다”며 “한국전력의 전력 구입비 확대와 투자 부담을 초래해 펀더멘털 저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르면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0~35%로 늘리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발전 감축이 추진된다.
김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확대가 한국전력의 신용도에 부담을 줄 것으로 바라봤다. 에너지 생산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는 “발전용 에너지원으로 상대적으로 고비용인 LNG와 수소 역할이 확대되고 기저발전인 석탄·원자력 비중이 축소돼 한국전력의 원가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 수익구조는 전기요금 누진세 개편안과 송변전·재생에너지 투자 부담에 좌우된다고 파악했다.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 한전그룹의 채권 발행도 확대될 가능성이 커 전반적으로 한국전력의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