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7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 광주의 의료관광을 세계에 알릴 계획을 세웠다.
광주시는 지역 내 5~6곳의 의료기관을 모집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 맞춰 광주의 의료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홍보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건강검진 등 의료 서비스를 체험한 뒤 의료기관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환자 의료관광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반 관광객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비교해 일정이 자유로운 동호인대회인 ‘마스터스’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특화된 의료 체험공간도 마련한다.
이 시장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의료관광 홍보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은 그동안 시행한 의료관광 활성화사업으로 외국인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8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4739명으로 2017년 2105명보다 125% 늘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이 17.8%인 가운데 광주의 외국인 환자 유치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장은 광주의 외국인 환자 유치 증가를 두고 지난 1년 사이 의료관광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외국인 환자의 편의를 위해 광주에 원스톱 의료관광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광주시는 2018년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와 해외홍보사무소를 설치하고 의료기관 통·번역 편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의료관광을 관리해주는 전문 코디네이터도 양성했다.
해외 의료관광 설명회와 의료관광 사전 답사여행, 마이스산업과 연계한 의료관광 홍보전시관 운영, 현지 에이전시 등과 업무협약 등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 선도의료기관을 지정해 특화의료기술을 집중 육성하고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외국인 환자의 배상책임, 체류연장 비용 등을 지원하는 ‘안심케어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 시장은 올해도 외국인 환자 유치 증가흐름이 이어진다면 광주가 인천과 대구, 부산 등을 뛰어넘어 지방의 대표적 의료관광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의 의료관광산업 육성방안은 지방 관광을 거점화 하려는 정부의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4월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서 의료 관광, 해양 관광, 체험 관광, 크루즈 관광, 음악 관광 등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자체를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광주시의 천연 관광자원은 다른 지자체보다 부족하지만 풍광이 수려한 전라남도와 연계한 의료·웰니스 관광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올해 개최하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활용해 우수한 의료기술과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알려 의료관광의 새로운 도약과 기회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