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21일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난 스리랑카 콜롬보 시내 교회 주변에 현지 군경이 배치돼 접근을 막고 있다. |
스리랑카에서 부활절인 21일 폭발이 여러 건 발생해 최소 16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21일 현지언론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 성당 1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호텔 3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각 네곰보, 바티칼로아 등 다른 지역에 있는 가톨릭 성당에서도 각각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은 최소 6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이 발생한 호텔들은 샹그릴라콜롬보호텔, 킹스버리호텔, 시나몬그랜드콜롬보호텔 등 스리랑카 최고급 호텔들로 외국인 투숙객이 많은 곳이다. 성당에서는 부활절 미사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점차 늘어나고 있다.
AFP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콜롬보에서만 최소 42명이 숨졌고 바티칼로아에서도 1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수가 최소 160여 명이 넘는다는 현지보도도 나왔다. 호텔에서 발생한 사상자 집계는 아직 불분명하다.
피해상황이 확인되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건의 폭발 가운데 최소 2건은 자살폭탄 테러인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아직까지 폭발의 원인과 폭발에 사용된 물질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피해지역에 출동해 주변을 봉쇄한 채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