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농협중앙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 회장은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 농부사관학교 사업, 농업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다.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는 22일부터 농부사관학교 2기 교육을 시작하며 30일까지 3기 교육생 100명을 모집한다. 올해 초 1기 과정을 통해 청년농업인 22명을 배출했다.
김 회장은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의 중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청년 농부사관학교를 통한 청년농업인 육성을 기반으로 젊은 농협 조합원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회장은 15일 열린 취임3주년 간담회에서 “40세 미만 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6개월 과정의 합숙교육인 청년 농부사관학교를 운영해 수료자들이 농협 조합원으로 가입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2021년까지 해마다 청년 조합원 1만5천 명, 누적 7만 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구체적 목표치를 제시하며 청년 조합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청년 농업인 육성사업을 맡고 있는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이다.
청년농부사관학교가 교육생 규모를 늘리고 있는 만큼 대표적 청년 농업인 육성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와 농업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기관의 연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농협의 청년 농부사관학교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청년 후계농 육성사업, 농협대학교의 청년 창업농 등과 같은 청년농업인 육성사업을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와는 농촌 유휴시설을 활용한 창업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하며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
‘농촌 유휴시설 활용한 창업 지원사업’은 농협의 유휴 양곡창고, 폐정미소 등을 새롭게 단장해 창업공간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청년들이 사업경험을 쌓는 ‘플랫폼형’과 농촌에 정착해 사업을 운영하는 ‘창업형’으로 나눠 참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는 미래 농업 확산을 위해 다양한 농촌융복합 교육과정을 농협 조합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농촌융복합 교육과정은 현장리더 양성과정, 스마트팜, 선도농업인 최고경영자 과정 등 모두 6개 세부 과정을 포함하고 있으며 올해 모두 550명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는 농촌과 농업을 알리기 위해 교육대상을 중·고등학생으로 넓히고 있다.
청년농업인 육성에 앞서 농촌에 관한 젊은층의 관심을 모으고 농업 가치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 사는 중학생 2100여명을 초청해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에서 ‘미래농업교육(농촌학교)’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구농업마이스터고 학생 120명을 초청해 농업·농촌 가치 확산을 위한 ‘청년 농업인 농담(農談) 토크’를 열었다.
정남교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 원장은 “교육 프로그램이 중·고등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청년 농부사관학교 및 농촌 유휴시설을 활용한 창업 지원사업,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농업 가치 확산 교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