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임직원에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잃은 아픔을 뒤로 하고 다시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18일 대한항공 사내게시판에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조 사장은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회장님(
조양호 회장) 집무실에 들어가면 여전히 그 자리에 회장님이 계실 것만 같다”고 말했다.
그는 “텅 비어 있는 공간은 애써 누르고 있던 먹먹한 마음을 다시 차오르게 한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저에게는 회장님이기 전에 아버지셨다”며 “살아 계실 적 회장님께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장례를 치르는 동안 가슴 치며 한없이 후회했다”고 털어놨다.
대한항공의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조 사장은 “깊은 슬픔에 경황이 없었지만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임직원 여러분께 진한 감동과 깊은 감사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은 무겁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며 “지난날의 아픔은 모두 뒤로 하고 새로운 마음, 하나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조 사장이 추모글을 올린 뒤 대한항공 일부 직원들은 익명 직장인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조 사장을 위로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익명의 대한항공 직원들은 블라인드를 통해 "화이팅하시고 더 넓은 하늘길을 열어달라", "우리가 응원하고 의지하며 같이 가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