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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LG유플러스, 어떤 데이터 중심 요금제 내놓을까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5-11 15: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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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LG유플러스, 어떤 데이터 중심 요금제 내놓을까  
▲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KT가 출시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주목을 받으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된 요금제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료로 개방하고 데이터 사용량을 근거로 요금을 부과하는 요금제를 선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의 새 요금제 출시를 위해 그동안 미래창조과학부와 지속해서 협의해 왔다”며 “미래부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동영상 시청 등 '비디오 LTE' 시대를 맞아 데이터 사용량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이를 반영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준비해 왔다”며 “음성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요금제를 이르면 이번주 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KT가 가장 싼 요금제(2만9900원)부터 음성과 문자를 무료로 개방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차별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다만 요금제 가격별로 주어지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달리 하는 방식으로 KT와 차별점을 찾을 수 있으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통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KT보다 무료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는 파격 정책을 꺼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KT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점을 감안해 LG유플러스가 이보다 많은 데이터를 제공해 고객 끌어 모으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실은 "KT가 최저 요금제에 제공하는 데이터가 300메가바이트(MB)에 불과하다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 요금제가 변화를 맞이하는 이 시점이 LG유플러스에게 가장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데이터 제공량을 경쟁업체보다 늘리는 데서 경쟁력을 찾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최근 출시한 ‘제로클럽 시즌2’ 요금제를 서로 결합해 기기구입 비용과 통신요금 모두에서 경쟁력을 찾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제로클럽 시즌2는 기기 할부금 (할부원금)의 일정금액을 구입 뒤 18개월 동안 예치하거나 6개월 동안 할부금 전액을 예치하는 방식으로 신형 스마트폰 구입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요금제다.

SK텔레콤은 시장의 눈치를 살피며 KT와 크게 다르지 않은 요금제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한다.

SK텔레콤이 이통시장 점유율 49%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여유가 있는데다 SK텔레콤이 선보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가장 싼 가격이 KT와 비슷한 수준인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KT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과연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인지 의심하는 목소리도 높다”며 “점유율 1위 SK텔레콤이 이런 상황에서 무턱대고 가입자 증가를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들고 나올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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