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략적으로 투자한 인도의 차량공유기업 ‘레브(Revv)'에서 현대차를 활용한 차량 구독 프로그램을 내놨다.
18일 레브와 현대차 인도법인 등 따르면 레브는 최근 주요 도시에서 현대차를 기반으로 한 차량 구독 프로그램 ‘현대 서브스크립션(Hyundai Subscription)’을 내놨다.
▲ 인도 차량공유기업 레브(Revv)가 최근 현대 서브스크립션 프로그램을 내놨다. |
서브스크립션은 자동차를 소유하는 제3의 방식으로 급부상하는 서비스로 월 정액 요금을 내면 차종을 마음대로 바꿔탈 수 있다. 이용 기간도 원하는 대로 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레브는 방갈로르와 하이데라바드, 델리, 뭄바이, 콜카타, 푸네 등 6개 도시에서 현대차 구독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현대 서브스크립션으로 제공되는 차량은 그랜드i10, 엑센트(Xcent), 엘리트i20, 크레타, 쌍트로, 베르나 등이다.
가령 델리에서 현대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이용해 크레타를 한 달 이용하려면 4만1829루피(약 68만 원)의 요금을 내면 된다. 한 달 최대 주행거리는 2500km이며 1km 추가 운행마다 13루피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쌍트로 수동변속기 모델은 매달 2만1219루피, 자동변속기 모델은 매달 2만2799루피면 이용 가능하다.
현대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는 현대차가 레브에 전략적 투자를 한 지 약 8달 만에 선을 보였다.
현대차는 2018년 8월에 인도 모빌리티(이동성)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2위 카셰어링 기업인 레브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레브는 2015년에 처음으로 차량공유사업을 시작한 뒤 현재 인도 19개 도시로 사업을 확대했다.
현대차는 레브 투자를 진행할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차량공유사업과 연계한 새 모빌리티사업을 구상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 공유사업에 적합한 자동차를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개발, 마케팅 등 여러 방면에서 협업이 가능하다고 현대차는 내다보고 있다. 차량공유사업에 자동차를 공급하면서 소비자 접점도 넓혀 소매판매가 촉진될 수도 있다고 본다.
현대차는 레브에 투자한 유일한 자동차기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