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9일 만에 단체교섭을 재개한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18일 부산공장에서 오후 2시부터 지난해 임단협을 놓고 단체교섭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기인 전 제조본부장 부사장이 9일 사퇴한 데 따라 이해진 신임 제조본부장 전무가 사측 대표로 교섭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기본급 동결에는 합의했지만 노동조건 개선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전환배치와 외주화를 결정할 때 노조의 동의를 반드시 구하도록 ‘합의’ 문구를 단체협약에 넣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인사경영권의 영역이므로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사 모두 18일 단체교섭에서 기존 태도를 고수할 것으로 파악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일시금이나 노동조건 개선 등의 내용은 협상에 들어가 봐야 구체적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노조가 요구하는 전환배치 합의 문구를 넣는 대목을 놓고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기본급 동결 제시 등 일부 조항을 수용한 만큼 고용안정을 지키기 위한 전환배치, 외주용역화, 노동강도 완화 등에서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2018년 6월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10개월 째 임단협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