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1분기에 신규 앨범을 적게 내놓은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SM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7만 원에서 5만6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유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는 1분기에 내놓은 신규 앨범이 적어 음원과 음반 판매가 부진했다”며 “자회사들도 비수기 영향을 전반적으로 받았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SM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341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21.2% 늘지만 영업이익은 40.6% 감소하는 수준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1분기에 전체 음반 판매량 30만 장 정도를 보였다. 소속 가수들의 신곡 음원은 비교적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유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의 신곡 음원 성적이 부진하지만 중국 음악 스트리밍회사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TME)과 음원을 계약한 규모도 살펴봐야 한다”며 “신곡에 따른 주가 상승 계기는 2분기부터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자회사 SMC&C는 1분기가 광고업계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SM재팬과 키이스트 등도 1분기 실적은 비교적 좋지 못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주력 보이그룹 ‘EXO’ 구성원들이 군입대를 시작하면서 하반기 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SM엔터테인먼트 주가에 악재로 꼽혔다.
유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는 경쟁사보다 신인 공개에 따른 주가 상승 계기가 부족한 편”이라며 “클럽 ‘버닝썬’ 사태에 따른 엔터테인먼트업종의 투자심리(센티먼트) 약화로도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고 바라봤다.
다만 보이그룹 ‘NCT127’이 2분기부터 월드 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점은 향후 주가에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NCT127은 24일 미국 뉴저지를 시작으로 미국·캐나다 도시 11곳에서 북미 투어를 진행한다. 앞으로 멕시코와 러시아에서도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유 연구원은 “NCT의 글로벌 확장에 더해 중국 현지 보이그룹 ‘웨이션V’가 활동을 본격화했다”며 “향후 공개될 신인의 데뷔 일정과 중국 시장의 재개방 여부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리면 가장 많은 아티스트와 콘텐츠 제작 자회사를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 배우, MC의 수가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키이스트 SMC&C SM라이프디자인 등 콘텐츠 제작 관련 자회사도 거느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