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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왼쪽부터)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녀 삼남매 주식자산 승계율이 크게 높아졌다.
기업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2014년 이후 1년4월여 동안 30대그룹 가운데 총수가 있는 26개 그룹의 주식자산 승계율 변동내역을 조사해 10일 발표했다.
주식자산 승계율이란 경영권을 지닌 총수,부인, 자녀 등 대주주 일가가 지닌 전체 주식자산 가운데 자녀에게 승계된 주식자산 비율을 말한다.
주식자산은 상장사의 경우 5월7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고 비상장사의 경우 2014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나와있는 순자본가치에 개인별 보유 지분율을 곱해 집계했다.
이건희 회장 일가의 주식자산 승계율은 지난해 1월 22%에서 지난 7일 기준 48%로 2배 이상 높아졌다.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지닌 주식가치는 5.3% 올라 증가율이 미미했다. 반면 이 회장의 자녀 삼남매가 보유한 주식가치는 3조7천억 원에서 12조4천억 원으로 234.7% 올랐다.
삼남매의 주식 가치가 급등한 것은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상장되면서 삼남매가 보유한 주식가치 평가액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제일모직과 삼성SDS상장으로 주식자산이 2조6천억 원에서 7조8천억 원으로 늘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주식평가액이 6천2백억 원, 4천8백억 원에서 2조3천억 원, 2조2천억 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삼성그룹을 제외한 25개 그룹 2~4세의 주식가치는 오히려 낮아졌다. 이들의 주식가치는 21조 원에서 20조2천억 원으로 3.7% 줄었다.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쇼핑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주식가치가 1조7천여억 원에서 1조8백억 원으로 36.8%씩 줄었다.
현대차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처분해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주식평가액이 낮아졌다. 정 회장은 1조 원에서 6천억 원으로 정 부회장은 2조8천억 원에서 2조 원으로 주식평가액이 줄었다.
롯데그룹과 KCC, 현대백화점의 경우 30대 그룹 가운데 자산 승계율이 가장 높아 자산승계가 거의 마무리됐다.
롯데그룹의 승계율은 91.7%였고 KCC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에서 정몽진 KCC 회장으로 87.1% 승계가 이뤄졌다. 현대백화점도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에서 정지선 회장에게로 84% 승계가 이뤄졌다.
주식승계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곳은 현대중공업그룹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자산 승계율은 0에 가까웠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주식가치가 1조 원 이상인 데 비해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의 주식평가액은 740만 여 원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