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판매한 자동차 가운데 중형차의 비중이 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에서 전략형 중형차 모델을 내놓고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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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중국 중형차 '밍투' |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분기 중국에서 44만514 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이 가운데 중형차는 8만1311 대로 전체의 18.5%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 중국 판매량에서 중형차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포인트 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중소형급 차종인 K2와 K3, 아반떼HD의 중국모델인 위에둥, 아반떼MD의 중국모델인 랑둥 등으로 판매량을 늘려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YF쏘나타와 K5등 중형차의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소형차 판매량도 중요하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중형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게 더 좋다”며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중형차 모델 판매에 집중한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의 중형차 판매량을 보면 중국시장 전략형 중형차 ‘밍투’가 3만7359 대 팔려 72.1%의 비중을 차지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 ‘K4‘를 출시한 뒤 중형차의 비중이 12.7%로 전년보다 4.1%포인트 올랐다.
밍투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헤드램프와 그릴을 크게 만들고 실내공간을 넓혔다. K4는 보닛과 측면유리를 확장한 디자인으로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열린 ‘2015 상하이 모터쇼‘에서 K5의 신형모델도 공개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시장에서 양적 확대에 집중했지만 이제 중형차 이상의 고수익 차종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