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요 수익원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가 2월 바닥을 친 이후 4월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15일 11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이 2월을 저점을 찍고 4월부터 나아지다가 6월이면 성장 구간에 다시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는 2018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중저가 영역의 수요 악화로 가동율이 떨어져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신모델을 내놓고 재고를 조정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와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에는 5G 스마트폰 출시가 확대되면서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5G 인프라 확대로 자동차의 전장화, 자율주행이 본격화하고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관련 콘텐츠 증가로 IT(정보기술)기기 사양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2020년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은 고성장세를 보여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도 올해는 전년보다 0.6%, 2020년 2.9%, 2021년 3.1% 늘면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세계적으로 증가할 프리미엄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에 기인한 것이다.
5G 스마트폰은 LTE 스마트폰보다 고주파 및 다양한 기능을 갖춰 적층세라믹콘덴서 채용이 20~3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이 회복되면 수익성도 3분기에는 시장의 기대를 웃돌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금 주가 수준에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