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주택 분양과 해외 수주를 늘리며 올해는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대우건설은 올해 국내 주택부문 매출 감소로 실적이 둔화하겠지만 주택 분양과 해외 수주를 통해 실적 회복의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68억 원, 영업이익 120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34%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1분기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그동안 실적 확대를 이끌었던 주택부문 매출이 줄면서 실적 둔화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주택부문 매출 감소로 2019년 전체 실적 역시 크게 뒷걸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9751억 원, 영업이익 53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씩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향후 실적에 영향을 주는 주택 분양과 해외 수주가 늘어 2019년 이후 실적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건설은 2019년 분양목표를 2만6천 세대로 잡았다. 2018년 분양실적인 1만4천 세대보다 50% 가량 많은 것인데 대우건설은 1분기에만 약 9천 세대를 분양하며 올해 분양목표의 35%를 채웠다.
대우건설은 2019년 해외 수주목표로 3조2천억 원을 제시했다. 2018년보다 70% 많은데 하반기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 등을 통해 수주목표를 채울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6200원을 유지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11일 5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