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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내수판매 1위 흔들, 새 모델 추가해 반격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5-07 15: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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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쏘나타 내수판매 1위 흔들, 새 모델 추가해 반격  
▲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곽진 현대차 부사장

현대차가 쏘나타의 국민차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쏘나타는 지난해 아반떼를 제치고 4년 만에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쏘나타는 올해 현대차의 소형트럭 포터에 판매1위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쏘나타를 모두 3만1215대 팔았다. 이 수치는 지난해 출시된 신형 LF쏘나타와 이전 모델인 YF쏘나타의 판매량을 합한 수치다.

쏘나타는 현재 포터의 뒤를 이어 누적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터는 올해 모두 3만4305대 팔리며 누적판매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3월과 4월 모두 9천 대 넘게 팔리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불황이 계속되면서 생계형 차량을 찾는 서민 자영업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하면서 포터를 찾는 소비자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포터는 올해 상용차 가운데 최초로 10만 대 넘게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 승용차가 아닌 상용차가 연간 판매량 10만 대를 넘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쏘나타도 하반기부터 반격에 나선다.

현대차는 올해 안에 국산차 최다인 7개 엔진을 탑재한 쏘나타를 출시해 판매량을 끌어올리려 한다. 현재 2.0가솔린과 하이브리드, LPG, 2.0 터보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1.6 터보와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도 곧 출시한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LPG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으며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기아차가 비슷한 차급인 신형 K5를 출시해 쏘나타 판매량이 크게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0년 K5가 처음 출시됐을 때도 쏘나타 판매량이 급감했다. 당시 K5는 쏘나타를 4천여 대 차이로 제치고 중형 세단부문에서 월간 판매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승용차보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선호하는 점도 쏘나타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현대차 쏘나타 내수판매 1위 흔들, 새 모델 추가해 반격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4월 내수시장에서 SUV를 포함한 RV(레저용 차량)는 4만6천여 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42.5% 급증했다. 반면 승용차는 6만4천여 대 판매돼 지난해 같은 달 기록한 7만5천여 대보다 14.2% 감소했다.

4월 내수시장에서 승용차 가운데 쏘나타가 8446대로 가장 많이 팔렸지만 올 뉴 투싼의 판매량인 8637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의 판매실적은 투싼과 쏘나타로 요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싼과 쏘나타는 SUV가 승용차보다 인기를 끌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얘기다.

쏘나타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오르며 국민차로 자리잡았다.

쏘나타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아반떼를 제치고 4년 만에 판매량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쏘나타를 10만8천여 대 팔았다.

하지만 지난해 세운 최다판매 기록은 NF쏘나타와 YF쏘타나, LF쏘나타를 모두 합친 수치다. 10만8천여 대 가운데 신형 LF쏘나타의 판매대수는 7만여 대다. 이 판매량에 택시도 포함돼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LF쏘나타를 출시하며 택시모델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판매량이 저조하자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계획을 바꿨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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