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2019년 기초소재(화학)부문의 수익 감소분을 태양광부문의 수익 증가로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한화케미칼 태양광부문의 이익 기초체력은 2분기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한화케미칼은 기초소재의 감익 리스크보다 태양광 증익 기대감이 더 크다”고 파악했다.
한화케미칼은 효율이 낮은 다결정 태양광제품의 비중을 낮추는 대신 효율이 높은 단결정 태양광제품을 생산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단결정 태양광 셀과 모듈의 생산 비중을 80%까지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단결정 제품만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부문은 올해 미국과 유럽 등 태양광 선진국의 고효율 태양광제품 수요에 기반을 두고 이익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앞서 2월 미국 연방정부가 세이프가드 관세를 인하하기로 결정해 고효율 태양광제품의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며 “유럽에서는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효율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파악했다.
중국 정부가 태양광 보조금 지원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한화케미칼에는 호재다.
한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정책이 확립되면 상반기보다 태양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태양광시황 개선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기초소재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540억 원 줄어들지만 태양광부문의 영업이익이 2490억 원 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케미칼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8030억 원, 영업이익 46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3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