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기아차 노조)에서 해외 신차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1일부터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시작된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68개 안건 가운데 해외 신차 생산의 중단을 요구하자는 안건이 포함됐다.
▲ 강상호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 |
이 안건의 이름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중인 텔루라이드의 생산 중단을 위한 투쟁 배치 및 화성 공장 생산 건’과 ‘2019년 기아차 유일한 신차인 SP2의 인도 공장 생산 중단 요청 건’이다.
기아차 노조는 “국내 생산물량 감소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국내 생산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의원대회에서 이들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원안대로 의결된다고 하더라도 기아차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기아차는 이미 단체협약에 따라 전임 노조 집행부에 텔루라이드를 북미 전용으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과거에 텔루라이드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대신 국내에서는 모하비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생산에 집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SP2는 국내에서 7월부터, 인도에서 9월부터 생산된다. 이 또한 전임 노조 집행부 시절에 노사가 의견 일치를 보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