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강원도 산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개폐기를 지침에 따라 점검했다고 해명했다.
한국전력은 10일 해명자료를 통해 “한전은 비상 발생 때 자체 지침과 기준에 따라 현장을 순시했는데 개폐기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 한국전력공사 배전운영처장 등 관계자들이 9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정문호 소방청장(왼쪽) 답변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전력은 산불 발생 전날 강풍주의보 예보에 따라 비상발령 체제를 구축해 발생 당일 척산간선 전신주 6호에서 200호 전구간에서 외물 접촉 여부를 육안으로 순시했다.
배전설비 관리는 육안으로 주변여건 변동을 확인하는 순시와 장비를 활용해 정밀점검하는 진단으로 구분된다.
개폐기 외관과 내부 설치상태를 점검하는 광학카메라진단이 2017년 이후 한차례도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 한국전력은 “광학카메라진단과 유사한 혈화상과 초음파 진단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2017년 고배율카메라 등 광학장비를 활용해 외부의 균열 여부를 진단했고 최근 3년간 열화상과 초음파장비를 활용해 개폐기와 접속부의 내부 발열 및 이상 여부를 모두 9회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개폐기 안전진단 예산이 전년 대비 22.6%(4203억 원) 급감했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배전보강 예산은 노후설비 교체 등 설비교체 보강과 설비안전에 관련된 점검수선 예산으로 구분되는데 개폐기 진단과 관련된 점검수선 예산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2019년에도 점검수선예산이 2018년 대비해 164% 늘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