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9-04-10 0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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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중국 보따리상으로부터 거둬들이는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8.9%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호텔신라 주가는 10만3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성 연구원은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시행 이후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은 ‘더 비싼 상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 방법으로 세금 증가 이슈를 극복하고 있다”며 “어차피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한국에 한 번 올 때 중국인 소비자들이 구매할 만한 비싼 화장품을 최대한 많이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호텔신라는 중국인 관광객까지 많아진다면 더 큰 폭으로 실적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성 연구원은 “기존에는 중국 전자상거래법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2019년 1월부터 보따리상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 중국인 단체관광객까지 돌아온다면 전체적 면세점 이익 성장률은 기존 추정을 훨씬 넘어서는 속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3100억 원, 68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16.8%, 55.1% 증가하는 것이다.
호텔신라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조2209억 원, 280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10.8%, 3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