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4-08 11: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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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1분기에 미국 바이오기업 길리어드로부터 기술료가 유입돼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5일 유한양행 주가는 23만7천 원에 장을 마쳤다.
구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1분기에 길리어드와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계약금을 수취했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길리어드 외 신규 고객사로부터 기술료 유입이 본격화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672억 원, 영업이익 27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5.5% 증가하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1분기에 길리어드로부터 계약금 170억 원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한양행은 올해 1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을 길리어드에 약 88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개량신약 신제품 효과로 전문의약품(ETC)부문 매출도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비용이 2018년 1070억 원에서 2019년 15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회사 얀센으로부터 임상 단계별 수취료(마일스톤) 550억 원을 받아 비용 증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 비소세포 폐암치료 신약 ‘레이저티닙’을 얀센에 1조4천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구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상위제약사 수준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레이저티닙의 신약가치 9077억 원을 고려한 유한양행의 적정 시가총액은 3조6614억 원”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