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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산병원장 최병민, 홍역 퇴치했지만 경영 악화돼 고심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19-04-05 1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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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장이 홍역 여파에 따른 경영 악화를 만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홍역은 석 달 동안 안산을 휩쓸고 지나갔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 병원 경영에 적신호가 커졌다.  
 
고려대 안산병원장 최병민, 홍역 퇴치했지만 경영 악화돼 고심
▲ 최병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장.

5일 고려대 안산병원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1월18일 홍역 환자 5명 확진 판정으로 시작된 안산 홍역은 3월27일 0시를 기준으로 끝났다.

석 달 동안 안산에서 22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산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고려대 안산병원 의사와 간호인력들은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홍역 확산을 막는 데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홍역 파동이 끝나고 병원 내부에서 "돌아온 것은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목소리가 나와 최 병원장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홍역이 유행하면 전염병의 특성상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석 달 동안 이어진 비상체제로 정상적 병원 경영이 불가능하다. 

실제 외래환자 수가 홍역이 유행하기 전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진료과를 비롯해 각종 지표가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는 홍역 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홍역이 안산지역 영유아 위탁시설에서 촉발되면서 소아 환자만 10여 명이 병원에 들어왔는데 보호자 가운데 당시 산달에 가까운 산모가 포함돼 산부인과까지 영향을 받았다. 

병원 구성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점도 최 병원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안산시와 고려대 안산병원은 홍역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2천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단순히 병원에 내원했던 환자와 보호자들까지 전수조사를 받게 되면서 이들의 항의를 병원 임직원들이 모두 받아야 했다.

병원 구성원들은 정부와 자치단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사립병원에서 국가 방역을 위해 힘쓴 결과 환자 수가 줄어들고 지역 주민들의 항의까지 받았는데 국가가 나서서 보상하지 않는다면 병원이 그 손해를 어떻게 복구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최 병원장은 안산지역 환자들의 신뢰를 회복해 환자들의 발길을 병원으로 돌리고 동시에 병원 구성원의 떨어진 사기를 높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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