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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치중, 클라우드 보안시장에서 안랩 위상 지키기 발걸음 분주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4-02 16: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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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치중 안랩 대표이사가 국내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지킬 수 있을까?

안랩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최근 삼성SDS, LG유플러스 등이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권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권치중, 클라우드 보안시장에서 안랩 위상 지키기 발걸음 분주
▲ 권치중 안랩 대표이사.

2일 안랩에 따르면 2019년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디지털인프라 보호에 필요한 혁신기술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안랩은 2016년 1월 서비스를 출시한 뒤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IBM 클라우드, KT 유클라우드 비즈, 공공기관 전문 클라우드 ‘스토어 씨앗’ 등에 원격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안랩 클라우드 원격 보안관제 서비스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안랩은 올해 전사적 차원에서 클라우드 분야에 초점을 두고 각 사업영역의 경쟁우위 유지와 클라우드 보안 분야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랩은 공공 클라우드와 사설 클라우드, 혼합형 클라우드 등 여러 클라우드환경에 다 적용할 수 있는 보안체계를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하반기에는 웹과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진단해주는 서비스도 내놓는다. 

보안 서비스 전문기업인 안랩에게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시장은 놓쳐서는 안 되는 먹거리다.

올해 국내 기업들을 비롯해 금융회사, 공공기관까지 정보통신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바꿔나가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모든 정보가 클라우드로 연결되는 만큼 기업과 기관들의 보안에 관한 투자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는 2022년까지 클라우드산업의 시장 규모가 전체 정보통신(IT) 서비스산업의 3배에 이르는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정보보안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로는 클라우드 보안을 꼽았다.

다만 삼성SDS, LG유플러스 등 대기업들의 가세는 안랩에게 위협적이다. 

삼성SDS는 3월14일 인공지능 등 기술에 바탕한 ‘클라우드 보안 종합서비스’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3월25일 기존 하드웨어 방식의 보안 서비스를 가상화 기술(NFV)로 구현한 ‘유플러스 클라우드 보안’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상화 기술은 하나의 서버를 통해 여러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기술이다.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통해 기업은 지사, 지점, 대리점 등에 별도로 보안 서버를 구축하지 않고도 일괄적으로 같은 보안 서비스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SDS는 인공지능(AI)과 새로운 암호화 기술, LG유플러스는 5G, 이동통신사업자의 보안 노하우 등을 앞세우며 새롭게 열리는 클라우드 보안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권 대표가 3월 주주총회에서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것)활동과 벤처투자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차세대 기술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권 대표는 올해 경영방침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기업구조 및 조직혁신,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사업영역 확장, 차세대 기술 역량 적극 확보를 내세웠다.

권 대표는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1983년 한국IBM을 시작으로 약 30년 동안 정보통신(IT)기업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일해왔다. 다우기술, 데이터제너럴코리아, 한국전자금융 등을 거쳐 테크데이타 부사장, KT 계열사인 KTFDS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2011년 사업총괄부사장으로 안랩에 합류한 뒤 2013년 12월 안랩 대표이사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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